영화2017. 7. 9. 16:50



나에게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트랜스포머와 비슷한 존재였다.

막상 보면 별로인데 다음편이 나오면 기대되고 보고 싶고, 그러나 막상 영화관을 나설 땐 후회하는 그런 영화였다.

이런 과정이 매번 반복되니 이번에도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 기대감이 들지 않았다.

다만 마블이 그간 보여준 능력에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뒤에는 평을 하자면,
역대 스파이더맨 중에 가장 괜찮았고 유일하게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그간 스파이더맨 중에 가장 어려보이는 이미지를 풍기는 캐스팅에 걱정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를 매우 잘 이용해서 이야기를 풀어갔고 톰홀랜드라는 배우를 기용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인기도 얻고 싶고, 예쁜 여자친구랑 연애도 하고 싶을 평범한 어린 아이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역할과 힘을 얻었을 때 좌충우돌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관객으로 하여금 매우 공감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마지막에 평범하지 않은 엔딩도 마음에 들었으며 앞으로 후속시리즈에서 어떤 식으로 피터파커가 더욱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주요악당(메인빌런)인 벌쳐는 사실 다른 마블영화와 비교하면 존재감이 부족한데 이를 마이클 키튼의 연기와 적절한 연출과 스토리로 잘 풀어나갔다.

물론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부족한 감이 있지만 그 존재감과 무게감만큼은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이번 영화를 계기로 스파이더맨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바뀔 수 있어서 의미있던 영화였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여러 떡밥도 기대가 된다.
(쿠키영상은 2개)

Posted by 희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