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8. 4. 29. 09:15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를 관람했다.

용산아이파크몰의 CGV 4D관에서 관람했다.



개봉전부터 영화관련 한국 내 신기록을 세우면서 관심이 뜨겁다.

표는 거의 다 매진
​​



영화 팸플릿조차도 동이났다.
(용산의 경우 당연히 아이맥스 및 포디 포스터 증정 이벤트도 종료)

아무튼 영화를 보기 위해 용산역에 도착했다.

찾아가는 길은 용산역에서 내려 1번출구쪽으로 나가서 6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먼저 영화관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용산아이파크의 CGV는 리뉴얼 이후에 처음이었는데 외관이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아마도 영화관 리뉴얼에 집중을 한 것 같다.

4D관은 스크린엑스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거의 VR수준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려는 게 목적같다.

홍보영상도 스크린엑스와 연계한 영상이었다.

관 크기 자체는 크지않았고 앞열과 스크린 거리가 너무 가까워 앞좌석이 부담스런 편이었다.

​핸드폰으로는 화면이 다 안차는 크기인데 화면이 커서라기 보다는 거리가 가깝게 느껴졌다.


B8에서 관람했는데 3D의 경우는 화면을 좀 모아주는 효과가 있는지 다행히 부담스럽지 않고 잘 관람할 수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따라 다르겠지만 3D의 경우 좀 큰 화면을 느끼고 싶다면 B나 C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4D관 시설도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물효과 같은 경우 우측 손잡이에서 On/Off 할 수 있다.

​앞좌석과 거리는 좀 있는 편이나 어차피 발걸이에 발을 올려놔야하는 포디 특성상 의미없다.

앞좌석을 보면 물이 나오는 듯한 구멍이 보인다.(아래)

물은 사람들이 비선호하는 경우도 많아 양을 좀 조절한 듯 하다.

​앉은 좌석 등쪽을 보면 구멍이 보인다.(아래)

이번에 리뉴얼하면서 추가한 것 같은데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폭발 등의 장면에서 목 뒤가 뜨거워진다.

겨울에 추울 때 목 뒤가 따땃한 게 좋을 듯하다.
(헤어드라이어 수준으로 나온다.
몸에 열 많은 사람 비추)


또한 영화 중간 재가 날리는 부분에서는 실제 무언가를 떨어뜨리는 것 같았다.

영화보느라 제대로 확인을 못했지만(두번째 관람이었다면 안경 벗고 확인했을 듯) 영화화면 밖으로도 무언가 떨어지는 것이 있었다.

나름 리뉴얼을하면서 스크린엑스와 결합하여 더 현장감있는 시너지를 뽑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좌석의 흔들림도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예고편 화면을 찍어보았다.(B8자리)


아이폰7이었는데 다 담기지 않는다.

위에 언급했듯 너무 가까웠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안경쓰니 양호했다.

4D효과에 대해서는 영화와 좀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영화를 살리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잘 맞지는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폭발에 따른 뜨거운 바람도 목뒤만 나오는 것보다는 앞에서 나오는 게 맞을 것 같고 덜컹거림이 너무 심해 자세를 바로 잡는데 신경이 쓰였다.

개인적으로 4D관람에 거부감이 없고 유료 Red멤버십까지 구매할 정도에(7회 관람하여 기프트도 수령) 물효과도 끄지 않고 일부 영화에 있어서는 4D 관람을 더 선호함에도 이번 어벤져스는 4D가 잘 어울렸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3D효과에 대해서는 CG분량이 꽤 있어서인지 촬영때문인지 잘 살렸다고 본다.

아이맥스3D로도 다시 관람할 예정인데 비교를 해보아야겠다.

영화 관람 후 배가 너무 고파서 용산역사 내 제일제면소에서 소불고기달걀덮밥 하나 시켜먹음

좀 짠 편이나 먹을만했다.(8,500원)​






번역논란에 대한 약간 다른 의견​(스포일러 포함)

이번에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사실 나도 대부분의 의견에는 비판의 목소리에 동의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되는 닥터스트레인지 대사부분에 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원대사가 It’s (the) end game.이라고 했던 것 같다.

가장 좋은 번역은 직역에 가까운 ‘이건 다 끝난 게임이야’가 좋은 것 같다.

이건 두가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타노스가 너무 강해 이길 수 없다는 부정적 의미와 나는 이길 수 있는 미래를 봤기에 이게 이기는 그 한가지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

멀티버스에서는 어떤 선택에 따라서 미래가 바뀌게 된다.

닥터스트레인지는 약 1400만개의 미래 중 이기는 1개의 미래를 봤는데 내가 그 미래를 봐서 이길 수 있는 길이 이것이라는 암시를 준다면 그걸 안 다른 사람이 이로인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러면 미래가 또 바뀔 수도 있다.

그래서 닥터스트레인지는 그걸 감추고 최대한 어벤져스가 승리하는 미래로 가면서 또 그 미래의 변화에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한 게 아닌가 싶다.

이를 위해 가망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줌으로써 소울스톤을 갖춘 타노스에게 들키지 않으며 동료들에게도 눈치채지 못하게 해서 그 한가지의 미래로 가게 하려는 것이라 해석해볼 수 있다.

또한 그 승리를 위해 토니스타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그를 살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

따라서 긍정과 부정 둘 중 선택을 해야한다면 부정적 뉘앙스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이부분은 충분히 오역이 아닐 수 있다.(타노스도 있는데 긍정의 티를 내는 건 납득이 어렵다.)

가장 정확한 것은 어벤져스4편이 나와야 오역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대사다.

4편에서 토니스타크가 닥터스트레인지가 암시했다고 하며 작전을 진행한다면 긍정적인 대사가 맞는 번역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해석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추후 개봉하는 영화를 확인해봐야 하기에 가장 적절한 건 ‘이건 다 끝난 게임이야’라는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게 남겨둔 번역이 가장 좋은 번역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사항>
아이맥스로 한번 더 봤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는 ‘We’re in the end game.’ 이라 말한 것 같고 타노스가 떠난 이후였다.

그리고 소멸되기 전에 ‘There is(was?) no other way’라고 한 듯.

겉으로는 우린 다 끝난 상황이었고 타노스의 엄청난 힘 때문에 어쩔 방법이 없었다는 표현 속에 이것만이 타노스를 이길 방법이라는 속뜻을 감춰서 전달하려는 것 같다.

역시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번역한 게 가장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여튼 확실한 건 어벤져스4가 개봉하면 확실히 알 수 있을 듯.

Posted by 희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