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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03 DC의 가능성을 본 원더우먼
영화2017. 6. 3. 13:08

마블의 성공처럼 DC유니버스를 펼치려던 DC의 야심은 계획대로 되지않고 마블과 비교되면서 입방아의 소재가 된 DC였는데 이번에 원더우먼을 보면서 DC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았다.

일단 전반적으로 모두 마음에 든, 다크나이트를 제외한다면 DC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든 영화였다.

여배우 갤가돗은 이전 영화에서도 그랬고 원더우먼이라는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단독영화를 보면서 기대보다 더 대단한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원더우먼의 의상이 사실 어찌보면 슈퍼맨의 쫄쫄이 복장처럼 이상하기 그지 없을 복장일 수 있는데 원더우먼 의상뿐만 아니라 정장, 드레스, 캐쥬얼까지 모두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리고 그동안 연기에서 욕을 먹었지만 적어도 원더우먼 역할에서만큼은 영화 내내 보이는 표정연기가 진짜 원더우먼이 살아있었다면 이럴 것 같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능수능란해서 겔가돗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개인적으론 마블의 스칼렛요한슨보다 더 매력적인 배우같다.)

DC의 지금까지 영화에서 지적된 스토리상의 문제점도 매우 좋아졌으며 다이애나가 어떻게 자라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는지가 꽤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아레스와 만나서의 심리변화를 표현하는 연출도 꽤나 좋았다.
(폭발의 충격 뒤 트레버 대위의 대화부분이 하일라이트)

중간에 다소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액션이 매우 훌륭했으며, 자칫 잘못하면 과하게 멋을 내 실소를 자아낼 수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매우 잘 조절하여 카리스마 자체의 원더우먼 액션을 표현했다.

잭스나이더가 감독은 아니지만 영화에 일부 참여해서인지 초반 아마존 여전사들의 훈련장면부터 압권이며 이는 영화내내 원더우먼 대 아레스의 전투까지 이어져서 감탄을 자아낸다.

단순히 주먹질이 아니라 몸을 어떻게 쓰고 주변지형이나 도구를 어떻게 쓰는지의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 부분이 좋았으며 액션의 포인트를 주는 장면도 절묘했다.

이전에 슈퍼맨 대 배트맨 영화에서 원더우먼의 등장 시 원더우먼 테마 음악은 뜬금없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매우 잘 어우러졌으며 액션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다.

앞으로 DC가 이정도로만 영화를 만들어 낸다면 마블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희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