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7. 7. 9. 19:29



개인적으로는 애증의 관계인 트랜스포머 시리즈.

1편을 재밌게 본 뒤로 2편부터 지금에 이르는 5편까지의 공통점은 멋진 영상에 실망스런 이야기인 것 같다.

5편은 그동안 단조로운 스토리에 변화를 주고 이어질 새 영화의 떡밥까지 같이 던지려 한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산만한 이야기가 더 산만해진 것 같다.

5편은 아서왕의 이야기를 차용해 내용을 풀어갔는데, 설정은 마음에 들었고 초반 전개도 좋았으나 점점 산만해지더니 급기야 이야기를 급마무리하는 전개로 이어져서 매우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를 IMAX와 4D로 2번 봤는데 내용을 더 잘 이해하니 더욱 이 영화가 산만하고 이야기 전개가 부실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동안 영화에 대한 평가는 안좋았으나 흥행에서는 매번 성공을 거두어서인지 고질병같은 스토리문제가 고쳐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 이유는 멋진 영상 때문일지 모르겠다.

트랜스포머를 집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150분짜리 시간낭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영상에는 엄청난 공을 들인게 눈에 띄고, 초반 잠깐 등장하는 중세 전쟁장면도 스쳐지나가기엔 아까울만큼 퀄리티를 자랑한다.



초반 범블비와 TRF의 전투씬 그리고 후반에 수중에 가라앉았던 비행선이 바다위로 떠오르며 상승하는 액션장면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멋졌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장면도 멋진 장면들이 많다.



다음에는 유니크론의 등장도 예고했는데 감독이 바뀌면 무언가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니 다시 한번 기대해봐야겠다.(변한게 없을지도 모르지만...)



Posted by 희콘
영화2017. 7. 9. 16:50



나에게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트랜스포머와 비슷한 존재였다.

막상 보면 별로인데 다음편이 나오면 기대되고 보고 싶고, 그러나 막상 영화관을 나설 땐 후회하는 그런 영화였다.

이런 과정이 매번 반복되니 이번에도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 기대감이 들지 않았다.

다만 마블이 그간 보여준 능력에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뒤에는 평을 하자면,
역대 스파이더맨 중에 가장 괜찮았고 유일하게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그간 스파이더맨 중에 가장 어려보이는 이미지를 풍기는 캐스팅에 걱정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를 매우 잘 이용해서 이야기를 풀어갔고 톰홀랜드라는 배우를 기용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인기도 얻고 싶고, 예쁜 여자친구랑 연애도 하고 싶을 평범한 어린 아이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역할과 힘을 얻었을 때 좌충우돌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관객으로 하여금 매우 공감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마지막에 평범하지 않은 엔딩도 마음에 들었으며 앞으로 후속시리즈에서 어떤 식으로 피터파커가 더욱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주요악당(메인빌런)인 벌쳐는 사실 다른 마블영화와 비교하면 존재감이 부족한데 이를 마이클 키튼의 연기와 적절한 연출과 스토리로 잘 풀어나갔다.

물론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부족한 감이 있지만 그 존재감과 무게감만큼은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이번 영화를 계기로 스파이더맨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바뀔 수 있어서 의미있던 영화였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여러 떡밥도 기대가 된다.
(쿠키영상은 2개)

Posted by 희콘
영화2017. 6. 3. 13:08

마블의 성공처럼 DC유니버스를 펼치려던 DC의 야심은 계획대로 되지않고 마블과 비교되면서 입방아의 소재가 된 DC였는데 이번에 원더우먼을 보면서 DC의 희망과 가능성을 보았다.

일단 전반적으로 모두 마음에 든, 다크나이트를 제외한다면 DC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든 영화였다.

여배우 갤가돗은 이전 영화에서도 그랬고 원더우먼이라는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단독영화를 보면서 기대보다 더 대단한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원더우먼의 의상이 사실 어찌보면 슈퍼맨의 쫄쫄이 복장처럼 이상하기 그지 없을 복장일 수 있는데 원더우먼 의상뿐만 아니라 정장, 드레스, 캐쥬얼까지 모두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리고 그동안 연기에서 욕을 먹었지만 적어도 원더우먼 역할에서만큼은 영화 내내 보이는 표정연기가 진짜 원더우먼이 살아있었다면 이럴 것 같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능수능란해서 겔가돗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개인적으론 마블의 스칼렛요한슨보다 더 매력적인 배우같다.)

DC의 지금까지 영화에서 지적된 스토리상의 문제점도 매우 좋아졌으며 다이애나가 어떻게 자라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는지가 꽤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아레스와 만나서의 심리변화를 표현하는 연출도 꽤나 좋았다.
(폭발의 충격 뒤 트레버 대위의 대화부분이 하일라이트)

중간에 다소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액션이 매우 훌륭했으며, 자칫 잘못하면 과하게 멋을 내 실소를 자아낼 수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매우 잘 조절하여 카리스마 자체의 원더우먼 액션을 표현했다.

잭스나이더가 감독은 아니지만 영화에 일부 참여해서인지 초반 아마존 여전사들의 훈련장면부터 압권이며 이는 영화내내 원더우먼 대 아레스의 전투까지 이어져서 감탄을 자아낸다.

단순히 주먹질이 아니라 몸을 어떻게 쓰고 주변지형이나 도구를 어떻게 쓰는지의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 부분이 좋았으며 액션의 포인트를 주는 장면도 절묘했다.

이전에 슈퍼맨 대 배트맨 영화에서 원더우먼의 등장 시 원더우먼 테마 음악은 뜬금없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매우 잘 어우러졌으며 액션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다.

앞으로 DC가 이정도로만 영화를 만들어 낸다면 마블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희콘
영화2017. 5. 13. 22:37

스크린엑스관에서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스크린엑스 효과가 미미했다.

오히려 좌우 벽으로 나오면서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고, 영상자체도 그냥 특정부분만 와이드로 늘려놓은 느낌이었다.

차라리 아이맥스나 스타리움관이 더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 전 스크린엑스 시사회는 괜찮았는데 역시나 그러려면 영화자체를 스크린엑스용으로 제작해야 할 것 같다.

영화자체는 볼거리를 찾는다면 만족, 이야기를 원한다면 불만족일 것 같다.

방대한 이야기를 압축하면서 그럴 수 있는데 그나마 영리한 부분이 그 때마다 멋진 액션약발로 관객들이 그 사실을 잊고 넘어가게 한다.

엑스칼리버 힘을 각성한 아서의 멋진 전투액션은 참 인상에 남았다.

Posted by 희콘
영화2017. 5. 9. 17:42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를 드디어 봤다.

원래는 작년에 개봉예정이어서 핸드폰에 메모까지 해두고 꼭 보리라 다짐했건만 갑자기 개봉소식은 깜깜무소식.

그리고는 1년만에 관람했다.

본 소감은 고전원작의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만족,
프로메테우스의 신선한 충격을 또한번 원한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인 영화인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난 프로메테우스가 더 만족스러웠다.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기대한 바가 달랐기에 실망감이 들었을 뿐이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이어진 비밀과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길 원했지만 그것보다는 오리지널 1편과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는데 그친 것 같아 다소 아쉬웠다.

반전으로 설정한 부분도 이후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기에 예측 가능한 부분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은 원작을 요즈음 시대의 기술로 리메이크한 듯한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의 약한 존재감은 매우 아쉬움에 남는다.

역시 시고니위버의 카리스마는 따라가기 어려운 듯.


Posted by 희콘